Colloquium

  • 이공계 전공자의 언론인 생활과 효과적인 발표 전략

  • Speaker : 박대기(Dae-Ki Park)
    Affiliation : Korea Broadcasting System (KBS)
    Date : May 15, 2019 4:00 PM
    Place : Bldg.110 Room N103
    Contact : cukim@unist.ac.kr
    Host : 김채운(Chae Un Kim)
  • Abstract

  • 과학고와 이공계열 대학을 졸업한 뒤 방송 기자로 일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공계의 논리와 다른 방송언어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한다. 특히 한국어휘의 상당부분은 19세기 일본을 통해서 들어온 말로, 우리는 말과 글 사이의 간극을 느끼면서 언어생활을 하고 있다. 사회나 연애, 권리나 민주주의 모두 한자 문명권에는 없었던 개념이다. 우리는 이런 개념을 먼저 문자로 읽어서 알게 됐으며 아직 실생활에서 말하고 듣는 언어로 이야기할 때 생경함을 느끼고 있다.

     

    한글은 표음문자로 발음 자체를 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뜻을 정확하게 알고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는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명백한 표현으로 말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또, 과학적 글은 연역적인 논리구조로 쓰여지는 경우가 많다. 선행되는 명제들이 진리여야 확실하게 후행 명제의 참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이 접하는 사물은 개념이 아니라 구체성을 가지고 있고 방송 언어의 경우에는 연역적인 논리 전개 보다는 개별 인물이나 사건의 예를 들어서 구체적인 데부터 설명하는 편이 낫다. 연역적 논리 전개로 답은 알고 있더라도 설명할 때는 구체적인 데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한국어는 반말과 존댓말처럼 위계를 가진 언어라는 사실과 비판적인 대화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 때문에 한국어 사용자들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을 때로는 수긍하면서, 때로는 경계 밖으로 나가면서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언론인의 직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20세기 중반, 세계적으로 언론 매체는 안정적인 독자수와 광고 수입을 토대로 탐사 보도와 정론 보도를 추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구독자와 광고주가 사라져 이제는 그런 보도행태를 취하기 어렵게 됐다. 근대 초 초창기 신문처럼 강한 정파성을 가지고 정치적 선전을 하는 매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정론 보도를 중단할 수 없다. 어떤 방식으로 생존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론보도가 언론의 사명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JTBC 보도에 따른 대통령 탄핵이나 1960녀 4.19 혁명, 1987년 6월 항쟁의 경우에는 언론의 기능이 한국에서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